하나님 말씀을 돌아가는 길이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말씀대로 산다는 이유로 이 세상에서 받는 비난과 돌팔매질이 있더라도 그 길로 가야만 하는 것이 말씀대로 사는 삶이다. 목회가 어려운 것이 나도 그 길을 가야하고 성도들까지 그 길을 함께 갈 수 있도록 인도해야 하기 때문이다. 성도들은 가끔 신앙의 갈등상황에서 “목사님이 그렇게 하라”고 했다고 말해서 입장을 아주 난처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 욕먹는 것이 억울한 것이 아니라 목회자로서 느끼는 인간적인 갈등 때문에 더 괴롭다. 누군들 성도들에게 입에 단것만 먹이고 싶지 않겠는가? 좋은 것, 쉽고 편한 길만 있다고 가르치고 싶지 않겠는가? 하지만, 그 길은 내가 피하라고 해서 피할 수도 없고, 피한다고 해서 피해지는 길도 아니다. 예수님께서도 십자가라는 하나님의 절대사명 앞에서 묵묵히 그 길을 걸으셨다. 십자가의 처절한 형벌에서 내려 올 권세도 있었고, 비난하고 조롱하는 자들에게 하늘의 불을 내려 심판하고 그 십자가를 벗어버릴 권세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목숨을 버리고 그 길을 선택했다. 죽을 수밖에 없는 인류의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사랑의 길이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걷는 믿음의 길 역시 목사의 말이라고 해서, 누가 가자고 해서 걷는 길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기에 목숨 걸고 순종하며 걸어야 하는 길이고, 나를 사랑하신 그분의 사랑 때문에 걷는 길이기에 피할 수 없는 고난의 길 앞에서도 행복할 수 있는 것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119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