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부활은 그가 죄 없으신 하나님의 아들로서 우리의 죄를 대신 짊어지고 죽으셨으니 우리가 죄사함을 받았다는 증거이며, 죄 없으신 하나님의 아들을 죽인 마귀의 불법을 드러내는 것이며, 죽기를 무서워하여 일생 동안 죄에 매여 종노릇하던 인간에게 자유를 선포하는 것이다. 부활이야말로 하나님이 이 땅에서 행하신 최대의 이적이요, 축복이다.
인간이 다른 피조물과 가장 큰 차이점은 내일이라는 ‘희망’을 가진다는 것이다. 반드시 끝이 있는 유한한 육신의 때를 희망이라는 힘으로 오늘을 버텨낼 수 있다면, 영원한 부활을 향한 소망의 힘의 위력은 절대적이요, 무제한적이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실제적인 사건으로 다가오게 될 영혼의 때의 부유를 바라는 소망, 이것이야말로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의 절정이다. 또한 하나님의 자녀로서 삶의 진정한 목적이며, 지금의 삶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 주는 최고의 신령한 밑천이다. 그리스도인은 이 땅에 살지만 그 시민권은 하늘에 있으며, 이 땅의 시간과 동시에 천국의 시간을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창세 전부터 계획된 하나님의 사랑의 스케줄은 오늘도 그 생명력을 가지고 인간의 역사 속에 거침없이 흐르고 있다. 이 거대한 사랑의 드라마는 부활의 소망이 아름다운 만남의 현실로 이루어지면서 앞으로도 영원히 진행될 것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131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