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향한 나의 사랑보다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것이 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다. 그 사랑의 차이는 내가 최악의 상황에 부딪힐 때 금방 드러난다. 신앙생활에 허탈감을 느끼고, 마음 상하는 일로 사소한 감정에 얽매일 때, 내가 사랑이라고 믿던 것들이 얼마나 초라한 것인지를 발견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나를 향한 주님 사랑의 넓이와 크기를 내가 알고 소유할 때만이 나도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다. 과연 그 사랑이란 무엇인가? 예수님께서 친히 육신을 입고 오셔서 홍포를 입고 뺨을 맞으며 침 뱉음을 당하고 조롱을 당하고, 모진 매를 맞으며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에 올라 죽으심으로 나의 고난과 죽음을 담당하신 보배로운 피의 사랑이다. 최악의 상황인 죽음도 주저하지 않으신 위대한 사랑이다. 그 사랑만으로도 감당키 어려운데 하나님의 사랑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그 피의 은혜를 아는 나에게 또 다시 하나님의 큰 일, 복음전도의 사명을 믿고 맡겨주셨기 때문이다. 이 사랑을 맛보고 경험한 자는 ‘나를 사랑하신 주님을 실망시킨다면 어찌 내가 사람이랴! 나는 주님 앞에 비겁할 수 없다. 나는 의리를 지키리라!’는 고백과 감사로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다. 이 사랑만 있다면 우리는 모든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고 주님 앞에 당당히 설 수 있다.
위 글은 교회신문 <152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