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고난

등록날짜 [ 2009-04-01 11:12:52 ]

주님의 고난은 십자가라는 중대사를 앞두고 기도하셨던 겟세마네 동산에서부터 사랑하는 제자의 배신과 함께 시작되어 결국 죽음으로까지 이어졌다. 이 고난의 코스는 사실 죄인 된 우리가 가야 할 길이었다. 그러나 주님은 “내가 대신 가니 너희는 오지 말라”고 하시며 그 고난의 길을 자처하셨다. 주님은 하나님의 아들로서 가진 모든 능력을 다 내려놓으시고 그 길을 가셨다. 가야바 안뜰에서 살점이 떨어져 나가는 모진 채찍의 고통을 참으셨고, 가시관을 쓰시고 침 뱉음과 조롱과 멸시를 침묵으로 담당하셨고 거친 십자가를 연약한 어깨에 짊어지시고 골고다 언덕을 걸어가셨으며 그 십자가를 형틀 삼아 처참히 죽으셨다. 그 이유는 단 한가지, 바로 죄에서 우리를 구원하시겠다는 그 사랑 때문이었다. 그 고통의 현장에서 들려오는 고난의 신음소리는 우리를 사랑하기 위해 온몸에서 토해내는 피의 소리요, 그 처절한 피 소리가 죄와 저주에서 고난받고 있는 우리가 찾고 만나야 하는 절대적인 생명의 소리요, 은혜의 소리였던 것이다. 예수의 고난 때문에 견딜 수 없이 가슴 아파해야 할 자가 누구인가? 또한 가장 즐거워해야 할 자가 누구인가? 바로 구원의 은혜를 받은 우리이다. 주님의 고난의 현장에서 슬픔과 기쁨의 절정이 공존하는 것이 바로 고난주간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15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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