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바울은 다메섹에서 예수를 뜨겁게 체험으로 만난 이후부터 복음 전도자로서 수없는 고난을 당했다.
매를 맞고 목숨의 위협을 당하는 혹독한 체험을 당하면서도 죽을 때까지 그 고난의 파도를 피하지 않고 거침없이 복음을 위해 묵묵히 헤쳐 나갔기에 바울은 기독교 역사상 가장 위대한 복음전도자가 될 수 있었다. 아무 곳에서 편안히 자란 나무는 별로 가치가 없지만 백두산이나 한라산 꼭대기 바위 틈에서 자란 나무의 분재는 그 값을 매길 수 없을 만큼 비싸다. 온갖 고난을 이겨낸 것을 가치 있게 보기 때문이다.
믿음의 세계에서도 바울과 같이 고난을 체험한 신앙이 더 가치가 있다. 무엇보다 바울은 자기가 당한 고난보다 장차 다가올 영광의 면류관이 더 가치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그 고난의 체험이 두렵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주님으로부터 부르심을 입어 가야 할 맡겨진 사명의 길이 있다면, 또한 그 길이 이 세상 무엇보다 영광스러운 길이라고 믿는다면 다가올 고난을 두려워하여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신앙은 이론이 아니라 체험 속에서 얻어지는 현실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도할 때 응답의 체험이 있어야 하고, 찬양할 때 은혜 받는 체험이 있어야 하고, 전도할 때 영혼을 살리는 체험이 있어야 한다. 이 신령한 체험이 내 인생이 다하는 그 날까지 날마다 승리의 체험으로 영광스럽게 장식되어야 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171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