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뇨” 동방박사들이 한 말이다. 헤롯왕도 “그리스도가 어디서 나겠느뇨?”라고 물었다. ‘그리스도’라는 말은 기름을 붓는다는 뜻으로, 왕을 세울 때 기름을 부었으므로 역시 ‘왕’이라는 말이다. 동방박사가 드렸던 황금과 유향과 몰약도 왕에게 진상하는 물건들이다. 동방박사도 헤롯왕도 예수를 왕으로 인정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헤롯왕은 예수를 자신의 왕권을 빼앗아가는 왕으로 알았기에 예수를 죽이려고 온 예루살렘을 소동케 했다. 그러나 예수는 세상 왕이 되기 위해 오신 분이 아니라 우리의 질병과 저주와 죽음으로 인한 영원한 멸망을 해결하기 위해서 이 땅에 오셨다.
이 세상 임금의 권세를 물리치신 능력의 왕, 인간의 멸망당하는 모습을 볼 수 없어 친히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기까지 기어이 우리를 지키시려는 사랑의 왕으로 오셨다. 그렇기 때문에 세상은 왕이신 예수의 탄생 앞에 두려워 떨며 소동한다.
오늘날도 성탄을 맞으며 여전히 소동이 일어나고 있다. 향락과 쾌락으로 광란의 소동을 일으켜 사람들로 하여금 왕 되신 예수의 소식을 듣지 못하게 한다. 성탄을 맞으며 어떤 소동이 내 안에서 일어나야 하는가?
세상의 타락한 문화에 휩싸이지 말고 내 죄를 담당하기 위해 죽으러 오신 예수의 성탄을 심령 속에 받아들여 성탄의 목적이 내게 이루어지게 하자!
위 글은 교회신문 <173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