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0-02-01 14:01:50 ]
‘시험 들었다’는 말은 육신의 소욕과 정욕이 하나님의 말씀을 도전할 죄의 세력으로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커져 버린 상태를 말한다.
나도 그런 시험이 들 때가 간혹 있다. “목사님, 설교에 참 은혜가 됩니다”라고 하면 “내가 한 것이 아니고 주님이 한 것입니다”라고 겉으로 말하지만 가만히 보니 우쭐해하는 나를 발견한다. 나도 모르게 주님 것을 내 것으로 잔뜩 챙기고 있었던 것이다. 이것이 쌓이고 쌓여 주님이 보이지 않을 만큼 커져 버린 것이다.
육신의 소욕과 정욕은 항상 내 것이 아닌 것을 내 것처럼 챙겨 주며 달콤한 유혹에 빠지게 한다. 어느새 나도 못 보고 주님도 보지 못하게 하여 결국 주님께서 내게 주신 것마저 모두 빼앗기고 만다.
사자는 절대 먹이를 앞에 두고 덥석 달려들지 않는다. 바짝 자기가 다가서든가, 아니면 먹이가 자기에게로 다가오기를 기다린다. 정체를 드러내지 않고 있다가 사정거리 안에 들어오면 순식간에 삼켜 버린다. 우는 사자와 같이 삼킬 자를 찾는 마귀의 사냥 방법도 동일하다.
우리는 마귀역사가 내게 얼마나 바짝 다가오고 있는지, 내가 그 곁으로 얼마나 다가가고 있는지 잘 알아서 내 영적 시야를 가리며 하나님 말씀을 도전하는 세력을 키우지 말고 기도하고 성령 충만하여 하나님 말씀이 나를 끌고 가게 해야 한다. 이것이 내 영혼을 잘 지키는 일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177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