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0-12-29 15:08:26 ]
목회를 처음 시작하여 예배를 드리던 때 나의 첫 설교 제목은 ‘주 예수 그리스도’였다. 그 후로부터 지금까지 내 설교 화제와 주인공은 늘 ‘예수’다. 내 생애 동안 내 안에 가장 크게 자리 잡은 분이 예수요, 나를 늘 절대적으로 장악하고 계신 분이 예수이기 때문이다. 누구든지 그리스도인이라면 인생의 가장 큰 화제는 예수를 믿고 구원받아 거듭난 그날, 성령으로 충만했던 그날일 것이다.
예수는 자기 살을 찢고 피를 쏟아 우리에게 생명의 양식으로 먹고 마시게 하신 분이요, 나를 영원한 멸망인 지옥에서 건지신 분이요, 영생을 주시고 천국을 주신 분이다. 그러므로 예수의 생애를 내 안에 흔적으로 가진 사람으로서, 예수가 주는 생명으로 사는 사람으로서, 인생 최고의 화제가 예수라는 것은 매우 당연하다. 성탄절은 이러한 예수를 모든 사람에게도 최고의 화제가 되도록 알리기 위한 날이다. 그런데 오늘날 성탄절의 화제는 더 이상 예수가 아니다. 성탄트리가 화제고, 산타클로스가 화제고, 선물이 화제다. 어떻게 하면 육신을 즐겁게 하며 성탄절을 보낼까가 화제다.
그리스도인들조차 예수 없는 휴일로 전락한 성탄 문화에 익숙해졌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성탄절을 통해 나를 영원히 장악하고 인도하시는 분이 예수임을 고백하며, 지금까지 내 인생의 화제도 예수, 앞으로 남은 인생의 화제도 예수가 되게 하리라 각오하는, 예수로 절정을 이루는 성탄절이 되었으면 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223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