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0-05-18 10:05:43 ]
예수에 대해 가장 잘 아는 분이 성령이시다. 예수의 탄생부터 부활까지를 지켜본 분이 성령이시기 때문이다. 그리고 예수께서는 우리에게 ‘성령이 임하시면 권능을 받아 땅 끝까지 내 증인이 되라’고 하셨다. 그 말씀대로 마가다락방에서 성령을 받은 제자와 사도들의 삶은 성령과 함께한 삶 그 자체였다. 그래서 사도행전을 ‘성령행전’이라 부르기도 한다.
요한계시록에는 ‘생명책’이란 말이 나온다. “또 내가 보니 죽은 자들이 무론대소하고 그 보좌 앞에 섰는데 책들이 펴 있고 또 다른 책이 펴졌으니 곧 생명책이라 죽은 자들이 자기 행위를 따라 책들에 기록된 대로 심판을 받으니”(계 20:12).
우리가 이 땅에서 산 모든 일이 생명책에 기록되고 있으며 최후에 그 책에 기록된 대로 심판을 받는다고 했다. 그렇다면 이 생명책에 무슨 내용들이 기록되어져야 할까? 사도행전처럼 성령과 함께한 이야기들로만 가득 채워져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도 내가 하는 것이 아니다. 예수를 전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게 하시는 이도 성령이시요, 은사를 주시어 충성하게 하신 이도 성령이시요, 내 성품을 그리스도를 닮게 만드시는 이도 성령이시니 생명책에 기록될 내 신앙의 이력서는 성령의 이력서일 뿐이다. 이 사실을 고백하며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는 그 날을 생각하면 얼마나 감격스러운가. 성령이여! 나를 더 알뜰하게 쓰시옵소서! 영원히 주님께 기억되는 날들로 매일매일 살게 하소서!
위 글은 교회신문 <193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