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1-03-17 14:23:05 ]
하나님이 창조하신 인간의 가치를 천박하게 만드는 것이 죄다. 천박한 것을 가치 있게 보이려고 포장하는 것 역시 죄다. 사울이었던 바울도 예수 믿는 사람들을 잡아 죽이는 것을 가치 있는 일로 알았고 세상도 그런 그를 귀하게 여겼다. 그러나 다메섹으로 가는 길에서 찬란한 빛의 임재와 함께 예수를 핍박하던 죄가 여실히 드러났을 때, 바울은 비참하고 천박한 자신을 발견했다.
그때부터 바울의 삶은 죄로 포장한 삶이 아닌, 비록 세상이 볼 때 초라하나 하나님이 가치 있다고 인정하시는 십자가 도(道)의 능력을 전하는 전도자의 삶을 살았다. 그리스도인도 하나님이 인정하는 뜻 안에 있어야 최상의 가치로 존재한다. 이 시대 교회도 마찬가지다. 세속에 물들어 빛과 소금의 가치를 잃으면 음부의 권세 앞에 무너지고 만다.
오늘날 무너져가는 교회를 새로 수축(修築)하는 길은 잃어버린 가치를 회복하는 것이다. 그 가치 척도가 바로 초대교회다. 초대교회는 기도에 전혀 힘쓴 교회, 성령이 충만하여 이적과 기사와 표적이 나타난 교회, 매를 맞고 목숨을 잃을지라도 전도한 교회다.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며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며, 말씀을 사모하며, 서로 섬기며 뜨겁게 사랑한 교회, 하나님을 향한 감사와 찬양이 날마다 넘친 교회다. 이 땅의 교회는 초대교회를 닮아야 한다.
연세중앙교회도 25년간 초대교회와 같은 교회가 되고자, 또 그 가치를 지키고자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이기고 여기까지 왔다. 모두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이다. 연세중앙교회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음부의 권세를 이기는 교회가 되고자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가치를 끝까지 추구하는 주님의 몸 된 교회가 되고자 계속 기도할 것이다. 25년간 함께하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린다. 할렐루야!
위 글은 교회신문 <233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