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0-10-19 07:59:54 ]
예수님께서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11:28)”고 하셨다. 무거운 짐을 덜어주는 예수님의 방법은 우선 그 짐 자체를 없애 주는 것이다. 그다음 방법은 더 큰 힘을 주는 것이다. 예수께서는 우리의 죄와 저주와 질병의 짐을 친히 짊어지시고 십자가에서 고난당하시고 죽으심으로 구원이라는 영원한 쉼을 우리에게 주셨다. 반면에 예수의 제자로서 이 땅에서 받아야 할 고난의 짐은 여전히 내가 지되, 예수께서 그 짐을 질 수 있는 새 힘을 주셔서 쉼을 주셨다.
똑같은 짐이라도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지고 가는 사람이 있고, 억지로 힘겹게 지고 가는 사람이 있다. 짐은 어떻게 지느냐에 따라서 같은 무게라도 체감 무게가 달라진다. 그 차이는 어디에서 올까? 바로 은혜라는 힘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내가 받은 은혜가 크면 주님 사랑하는 마음이 내 안에 살아서 넘치기 때문에 짐이 가볍고, 반대로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약해지면 아무리 작은 짐도 무겁다. 즉, 받은 은혜가 커지면 신앙생활이 가벼워지고, 받은 은혜가 가벼워지면 신앙생활은 무거워진다.
참으로 다행스럽고 감사한 것은 이 세상이 가져다주는 모든 고난을 다 합해도 하나님이 주신 은혜의 무게를 초과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죽어도 주를 위해, 살아도 주를 위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은혜의 힘 때문이다. 주여! 나를 은혜 안에서 매일 강하게 하소서.
위 글은 교회신문 <213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