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일념] 주님의 목소리

등록날짜 [ 2010-11-08 21:46:21 ]

베드로는 주님을 배반한 후 자신이 주님을 부인한 것을 얼마나 후회했을까? 죽음이 두려워 예수님을 저주하고 맹세까지 하면서 부인했으니 그 좌절과 실망을 견디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 인간적인 죄책감 때문이었는지 예수님의 부활 소식을 듣고 누구보다도 예수님의 무덤을 먼저 찾아간 자가 베드로였고 그는 빈 무덤을 자기 눈으로 직접 확인까지 했다. 하지만 베드로의 이후 행동은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

베드로가 누구인가? 변화산상에서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직접 들었고, “인자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기 전에는 본 것을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는 예수님의 부탁까지 받았던 자였다. 뿐만 아니라 주님이 “내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리라”고 하신 말씀을 수차례 들었던 자이다. 그렇다면 베드로는 그 때 즉각 주님의 목소리를 기억해야했다. 그러나 그 목소리는 마가 다락방에서 성령을 받기 전까지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실망과 좌절은 이렇게 주님의 음성을 듣지 못하게 한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주님의 목소리가 들려져야 복된 사람이다. 2010년 한해의 사역을 정리해보면서 한 해를 시작할 때 나를 감동시키던 주님의 목소리가 내 안에 지금도 울려 퍼지고 있는지 확인해 보아야 한다, 예수의 정신, 구령의 열정이 여전히 나에게 있는지 점검해 보아야 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21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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