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0-11-16 22:25:53 ]
마태복음 25장 달란트 비유를 보면, 한 달란트를 받았지만 유익을 남기지 못한 종에게 주인은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고 책망했다. 사실 그는 주인의 것을 떼어먹지도, 주인을 욕하거나 손해를 끼치지도 않았다. 그래서 “주인은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곳에서 모으는 자인데 내가 이 달란트로 장사해서 번들 얼마나 도움이 되겠느냐?”라는 그의 핑계가 그럴듯해 보인다.
그럼에도 ‘게으르다’고 한 것은 바로 주인의 마음을 아는 일에 게을렀기 때문이다. 즉 장사하여 유익을 남기길 원했던 주인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미약한 우리가 무엇을 한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 얼마나 보탬이 되겠는가? 하지만 주님은 우리가 주를 위해 일하는 그 자체를 기뻐하신다. 그러면서도 주님과 같은 심정, 같은 마음으로 그 일을 하기 바라신다.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품고, 달음질하더라도 향방 없는 것같이 하지 말고 싸우더라도 허공을 치는 것같이 하지 않기를 바라신다. 하나님과 방향이 빗나가면 죄가 된다.
또 그 방향을 바꾸려는 곳에 항상 마귀역사가 있다. 그러므로 주님 심정을 모르고 잘못 방향을 잡으면 ‘악하고 게으른 자’가 된다. 한 해를 결산하는 시기다. 한 해 동안 주를 향한 나의 충성과 노력이 제대로 된 방향이었는지, 처음 가졌던 마음이 변치 않고 주님의 심정과 같았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217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