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0-12-22 12:00:22 ]
제자들이 처음에 예수를 좇은 것은 자기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였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분명히 말씀하시기를 고난을 받고 사람들의 손에 넘겨 죽임을 당하고 사흘 만에 살아나리라고 하셨지만, 제자들은 자기들끼리 서로 누가 크냐고 다투기도 하고, 예수의 좌우편에 앉게 해주기를 구하기도 하였다. 가롯 유다도 정치적 야심을 가지고 예수를 좇았지만 자신의 목적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할 때 예수를 배반했다.
교회에서도 직분을 명예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직분을 명예로 여긴다는 것은 하나님의 목적이 아닌 내 목적을 이루어보고자 하는 내 정욕과 욕심이다.
직분은 교회라는 몸의 한 기능을 담당하는 하나님의 공적인 목적을 위한 것이다. 그런데 일하지 않고 명예만 가지려고 한다면 사적인 욕심을 위해 주님의 몸 되신 교회 기능의 한 부분을 마비시키는 것이다.
만약 내가 직분에 임명되지 않았다면 자신이 기능적 차원에서 아직 직분을 감당할 위치에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하나님이 쓰실 만한 사람이 되기 위해 더 겸손히 노력해야 한다. 또 직분을 임명받은 자는 구원받은 자로서 하나님의 목적을 위해 기능을 발휘하는 자라는 의식을 분명히 해야 한다.
직분은 권한과 함께 책임도 주어지는 것이기에 오히려 잘못하면 심판 역시 크다. 그러므로 오직 기도와 성령 충만으로 교회의 머리 되신 주님과 같은 목적, 같은 심정과 정신으로 주어진 직분에 죽도록 충성해야 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222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