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1-01-27 10:10:42 ]
“예수 믿는 사람은 꼭 그렇게 유별나게 굴어야 합니까?” 자주 주위 사람들에게서 듣는 말이다. “꼭 이렇게까지 믿어야 합니까?” 신앙생활이 힘들고 어려워질 때 우리 스스로 내뱉는 질문이다.
세상이 볼 때 우리의 믿음은 모순적이요, 이해할 수 없는 유별난 행동이다. 세상은 우리가 끊임없이 세상과 섞이기를 바란다. 세상 문화는 섞는 것을 좋아한다. 동양과 서양이, 전통과 유행이 섞이고, 학문, 예술, 사상이 섞이는 것은 물론 인종과 종교도 섞인다. 닥치는 대로 이것저것 섞어놓고 그것을 새로운 창조라고 착각한다. 세상이 우리에게 ‘섞일 것’을 요구할 때 그 섞임을 거부하는 것이 구별이요, 구별에서부터 ‘거룩’이라는 말도 시작한다.
이스라엘 백성은 강대국들의 틈에서 비록 자신들의 영토는 잃었을지언정 하나님을 섬기는 그들의 신앙만은 그 문화 속에 섞지 않았다. 또 신약시대를 주도한 헬라문화 앞에서도 당시 그리스도인들은 섞일 것을 거부하고 목숨을 내놓고 믿음을 지켰다.
성경은 그들을 ‘세상이 감당치 못하는 자’라고 표현하였다(히11:38). 과연 무엇이 이들을 이렇게 만들 수 있었을까?
그것은 절대적인 사랑의 힘이다. 자신이 창조한 피조물을 사랑하기 위하여 아들의 죽음을 선택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 또 그 사랑을 자신의 죽음으로 실천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 이 세상의 어떤 사랑도 이만큼 유별나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의 믿음이란 바로 이 사랑에 대한 감사요, 이 사랑을 받은 자로서 마땅히 행할 도리자 의리다.
성도여, 세상에 섞이지 말자. 주님을 사랑하기에 그 말씀을 지지하고, 주님을 사랑하기에 끝까지 인내함으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자.
위 글은 교회신문 <227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