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1-04-20 10:01:57 ]
바울은 빌립보 성도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이렇게 말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빌2:5~8).
예수의 마음은 아들을 십자가에 죽이기까지 인류를 구원하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에 절대 복종하신 것이니 우리도 그런 겸손한 마음을 품고 이웃을 구원하라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주님이 십자가를 지기까지 복종하고 낮아지신 것에 비하면 너무 교만해서 십자가 근처에도 못 갈 때가 많다.
내가 십자가라는 죽음의 현장까지 내려가 봐야 십자가를 지신 주님의 사랑이 이러하다고 이웃에게 전할 텐데 그렇지 않고 흘려들은 말씀과 지식으로만 그 사랑을 전하니까 그 말 속에 능력이 없다. 증인(證人)은 자기가 확실히 알고 경험한 사건을 말하는 사람이다. 십자가를 지신 예수를 말하려면 십자가를 짊어져 본 다음에 말해야 한다.
하나님의 사랑을 말하려면 그 사랑을 받아 보고 말해야 한다. 자기를 낮추고 죽기까지 복종하는 것이 십자가인데 복종은커녕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썩어질 육신 하나 잘 먹고 잘살려고만 한다면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은 자의 삶이 절대 아니다.
신앙생활을 하나님이 주신 수단과 방법이 아닌, 내 수단과 방법으로 하려고 하면 절대 성공할 수 없다. 그러기에 우리는 신앙생활을 내 힘으로 하려는 근성을 버리고 십자가를 질 만큼 낮아져야 한다. 이렇게 낮아져서 온전히 주님만 의지할 때, 십자가를 지신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가 나를 통해 재현될 것이다. 주여!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품게 하소서!
위 글은 교회신문 <238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