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1-05-11 13:54:13 ]
바울은 당시 대단한 신분을 가진 사람이었지만 예수를 아는 고상한 지식 때문에 자신이 가진 것을 다 배설물처럼 여겼다. 천하보다 귀한 예수를 가졌기에 그는 예수 때문에 받는 고난조차 보화라고 생각했다. 바울에게 간절한 기대와 소망이 있다면 그것은 오직 그의 몸에서 그리스도만 존귀하게 되는 것이었다(빌1:20~21).
그래서 바울에게 삶과 죽음은 별 차이가 없었다. 당장 죽는다 할지라도 천국에서 주님과 함께하기에 기쁜 일이고, 또 이 땅에 육신으로 있다 해도 그로 말미암아 많은 이가 믿음의 진보와 기쁨을 누릴 수 있으니 그 또한 유익이었다. 한마디로 살든지 죽든지 드러나는 것이 그리스도뿐인 행복한 삶을 산 자가 사도 바울이다.
“당신의 기대와 소망이 무엇입니까?” 하고 물을 때 바울처럼 고백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 가만히 생각해 보자. 나 위하여 십자가에 피 흘려 죽으시고 내 죄를 사하시고 나를 구원하시고 이 땅에서 내 영혼을 책임지시고 붙들어주시고, 늘 기도의 응답과 하늘의 큰 부유를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 그분 한 분만으로 충분히 만족할 만하지 않은가?
그런데 우리는 참만족을 놓고도 만족하지 못하고 자꾸 다른 것으로 만족을 채우려 한다. 그러다 보니 예수는 점점 밀려나고 천박한 것들이 자랑거리인 양 내 안에 들어선다. 더 두려운 것은 그 틈을 타고 다른 예수, 다른 복음, 다른 영이 들어와 나를 미혹하여 내 영혼을 멸망으로 끌고 가려고 하니 하나님 외에 다른 것을 사랑함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가? 성도여! 무슨 목적과 명분으로 살고 있는지, 내 간절한 기대와 소망이 무엇인지 점검해 보자. 그리고 오직 그리스도만 내 몸에서 존귀하게 되는 삶을 살자.
위 글은 교회신문 <240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