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1-07-20 14:21:43 ]
신앙은 기초가 잘되어 있어야 한다. 내가 왜 신앙생활을 하는지, 교회에서 충성을 왜 하는지 그 목적이 분명해야 한다는 말이다. 신앙의 좌절이나 낙심은 이 목적이 확실치 않을 때, 신앙의 기초가 흔들릴 때 온다.
우리 교회가 하나님 앞에 ‘봉사(奉仕)’나 ‘헌신(獻身)’이라는 말을 쓰지 않는 이유도 하나님을 향해 올바로 서 있어야 할 신앙의 목적이나 방향이 잘못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 때문이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 봉사나 헌신할 만한 대단한 존재가 아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지음 받은 피조물이기에 그러하고, 결정적으로 하나님께서 죄로 말미암아 죽어 영원히 지옥에 갈 수밖에 없는 나를 대신하여 독생자 예수를 보내시어 십자가에 피 흘려 죽게 하심으로 우리를 구원하시고 자녀 삼으셨기에 그러하다.
이같이 도저히 갚을 수 없는 큰 은혜와 사랑의 빚을 진자로서 자신의 위치를 아는 사람이 내세울 것은 오직 감사와 찬양밖에 없다. 죽도록 충성하라고 하신 것도 감사한데, 충성한 자에게 면류관과 상까지 주신다고 하니 그 사랑 앞에 무슨 할 말이 있으랴.
그러나 이 은혜를 망각하면 그 때부터 내 의가 드러나고 불평불만이 나온다. 내 힘으로 무엇을 하려 하고 사람들의 관심과 칭찬을 받으려는 욕심이 생긴다. 우리는 예수의 피를 겨냥한 믿음으로 시종일관 변치 말아야 한다.
더불어 우리의 죄는 예수의 피를 만나지 않으면 천지가 뒤바뀌어도 사함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그러므로 내 죄를 들고 예수께 나와 그 피로 사함받는 회개는 정말 중요하다. 하나님 말씀을 읽고 듣는 것도, 그 말씀대로 살고자 하는 사모함도 하나님과 관계에서 죄를 찾아내고 그 죄를 예수의 피 공로에 의지해 회개하여 하나님께 가까이 다가설 때 가능한 일이다.
날마다 예수의 피가 절실히 필요한 자로 사는 것, 이것이 주님을 사모하는 성도의 삶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250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