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1-07-06 09:28:27 ]
나라 잃은 민족의 고난을 이야기하자면 단연 이스라엘을 빼놓을 수 없다. 오늘날 이스라엘이 있기까지 그 나라 역사는 한마디로 종살이의 연속이었다. 그러므로 이집트에서 430년간 하던 종살이를 마감하고 하나님이 보내신 모세를 통해 극적으로 약속의 땅으로 출애굽한 사건은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감격의 순간이었다.
하나님께서는 “너는 애굽에서 종 되었던 것을 기억하고 이 규례를 지켜 행할지니라”(신16:12)고 말씀하시고 보리 첫 수확 이후 50일이 지나 밀 추수를 시작할 때를 맥추절이라는 감사절로 정하시고 애굽에서 해방된 그날을 축하하며 영원히 기억하게 하셨다.
우리 역시 이스라엘 백성처럼 한 때는 죄에 얽매여 죽기를 무서워하며 평생 종노릇하며 산 자들이었다. 육체로는 자유로운 것 같으나 영적으로 부자유한 자였고, 하나님이 주시는 땅의 소산으로 목숨을 부지하고 살았으나 하나님에게서 오는 생명은 단절된 자였다.
그러나 하나님의 아들이 육체를 입고 오셔서 십자가를 지시고 죄를 없이 하심으로 우리를 구원해 주셨다. 모세는 홍해를 갈랐지만 예수 그리스도는 십자가를 지심으로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철벽같이 가로막힌 죄의 담을 허셨다. 그리고 인류의 모든 질병, 저주, 죽음을 해결하셨다. 이스라엘은 모세를 통해 민족적인 해방을 맞이하였지만 우리는 예수를 통해 죗값으로 오는 지옥이라는 영원한 형벌에서 자유를 얻고 천국을 소유했다.
올해도 맥추감사절을 맞이하면서 예수의 보혈에 내 영혼을 흠뻑 적시며 “나는 은혜 받은 사람이다”라고 외쳐본다. 예수 피의 색채가 내 심령에 짙어지는 만큼, 감사의 농도도 짙어지고 순식간에 그 핏빛은 삶 전체를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의 빛깔로 아름답게 바꾸어 놓는다. 주여! 감사합니다. 나를 예수의 피에 젖게 하옵소서. 감사로 젖게 하옵소서.
위 글은 교회신문 <248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