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일념] 신령한 욕심, 사모함

등록날짜 [ 2011-11-08 14:09:34 ]

‘이태백’은 이십 대 태반이 백수(白手)라는 말이고, ‘사오정’은 사십오 세가 정년(停年)이라는 말로 실업률이 높아지자 생겨난 말이라고 한다. 이들에게 대기업에서 좋은 조건으로 일자리를 준다면 우르르 지원해서 대기업에 다닌다는 자부심으로 열심히 다닐 것이다.

회사 일이라면 만사 제쳐 놓고 그 일에 몰두하고, 새벽에 출근하라고 해도, 늦게까지 야근을 시켜도 아무 말 하지 않고 따르면서 어떻게든 회사에 계속 다니려고 할 것이다.

육신이 먹고사는 일에는 이렇게 철저히 순종하고 최고 우선순위를 둔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당장 일을 그만 두고 싶을 정도로 자존심 상하는 일이 많지만, 먹고살아야 하니까 오히려 혹시 나가라고 할까 봐 어떻게든 붙어 있으려 한다.

그런데 신앙생활은 어떠한가? 교회에서 모이는 자리에 아무리 나오라고 말해도 안 나가면 그만이다. 아무 거리낌이 없다. 또 교회 사람들과 조금이라도 자존심 상하는 일이 생기면 당장에 교회를 떠난다. 영원한 신앙생활을 먹고사는 직장생활만도 못하게 여기는 기독교인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말로는 “영적 생활이 육신의 생활보다 귀합니다”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겉과 속이 다르다. 이런 신앙은 한마디로 억지로 끌려다니는 종의 믿음이다. 신앙생활만큼은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자원해서 일하는 주인의 믿음을 가지고 철저히 신앙생활에 전념해야 한다.

종은 남의 일을 하듯 하기에 발전이 없지만, 주인은 내 일을 하는 것이기에 무조건 나에게 유익이다. 신앙생활은 바로 내 일이다. 소유하는 것만큼 내 것이다. 그러므로 신령한 욕심을 가지고 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사모함’이다. 사랑하는 성도여! 신앙생활을 사모하자. 더욱더 열심을 내자. 

위 글은 교회신문 <26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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