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일념] 자기 함량을 제한하지 마라

등록날짜 [ 2012-02-21 09:48:10 ]

신앙생활을 한다고 하면서 자책할 줄 모르고, 견책할 줄 모르는 사람은 참신앙인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스스로 잘못을 깨달을 수 없는 사람은 회개를 모르는 사람이고, 회개할 줄 모르면 죄가 무엇인지, 하나님의 사랑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신앙생활 때문에 남들에게 맞고 저주받고 핍박받는 것은 오히려 견디기 쉽다. 스스로 책망하고 때리는 것이 훨씬 어렵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스스로 책망할 줄 알고 때릴 줄 아는 사람은 그만큼 자신의 함량을 키울 수 있다.

그러므로 죄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며 잘못을 지적할 때 ‘아이쿠!’ 하며 무릎 꿇을 줄 아는 자가 주님께 크게 쓰임받는다. 지혜로운 자는 잘못을 지적해 줄 때 오히려 고마워한다.

그러므로 자신의 함량을 스스로 한계 지으며 커 갈 부분을 제한하는 것은 하나님 앞에 큰 잘못이다. 교구장은 교구장의 함량을 지녀야 하고, 교역자는 교역자의 함량을 지녀야 한다.

그런데 잘못을 지적하면 사람 앞에서는 “네, 잘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하면서도 속으로는 ‘뭐, 그럴 수도 있지. 그런 것 가지고 너무 하시네’ 하고 생각하는 이가 많다. 그러면 발전이 없다.

자책할 줄 알고 스스로 채찍질할 줄 안다면, 잘못을 지적해 줄 때 괴로워하며 ‘다시는 그러지 말아야겠다’는 뼈저린 다짐을 해야 한다. 그래야 자신의 함량을 키울 수 있다.

또 어떤 일이 잘못됐을 때는 꼭 ‘남의 탓’이라고 돌려 대는 사람이 있다. 남의 탓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역시도 자신의 함량을 제한하는 것이다. 사실 회개하면 남의 잘못이 보이지 않고 내 잘못이 보인다. 하나님께서도 남의 티끌보다 자신의 들보를 보라고 하지 않았는가.

잘못이 있어도 자신의 문제로 보는 자와 남의 잘못으로 보는 자는 큰 차이가 있다. 남의 잘못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나를 볼 줄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므로 스스로 견책할 줄 알아야 한다.

옛말에 ‘남의 염병보다 내 고뿔(감기)이 힘들다’라는 말이 있다. 남의 잘못은 사실 중요하지 않다. 내 죄 문제가 더 크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자기 잘못을 모르면 원망이 나온다. 남의 잘못을 따지기 전에 자신의 잘못이 무엇인지 아는 자가 자신의 함량을 키울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러므로‘이만하면 됐다’는 사고에서 벗어나야 더 클 수 있음을 명심하자. ‘그럴 수도 있지’ 하고 생각하면 그만큼 자신의 역량을 스스로 가두는 것임을 명심하자. 잘못을 지적해줄 때 감사하게 받을 줄 아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자.

위 글은 교회신문 <27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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