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일념] 자기를 이기는 믿음

등록날짜 [ 2012-01-26 15:50:57 ]

성경에 귀신 들린 어린 딸을 둔 수로보니게 족속의 이방 여인 이야기가 나온다.

이 여인은 예수의 소문을 듣고 찾아와 발아래 엎드려 어린 딸에게 역사하는 귀신을 쫓아주시기를 간구했다. 그런데 예수께서 하신 대답은 매우 의외였다. “자녀의 떡을 취하여서 개에게 줌이 마땅치 않다”며 거절하신 것이다.

보통 사람이 이런 소리를 들었다면 “아니, 하나님의 아들이 저렇게 사람을 무시하고 욕을 하다니 정말 실망했네!” 하며 욕하고 돌아갔을 것이다. 그러나 이 여인은 그 말씀에 낙심하거나 좌절하지 않았다.

도리어 “옳습니다. 그러나 개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을 권리는 있지 않습니까?” 하고 말했다. 그때 비로소 예수께서 “이 말을 하였으니 돌아가라 귀신이 네 딸에게서 나갔느니라”(막7:29)라고 하셨다.

복된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이 내게 어떻게 들려오든지 부딪힐 벽이 없다. 만약 이 수로보니게 여인이 주님의 대답에 마음이 상하고 시험 들어서 그냥 가 버렸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나님의 능력은 믿음으로 자신을 이기는 자에게 나타난다. 자기 문제를 움켜쥐고 ‘나는 망했다’ 하고 스스로 포기하면 진다. 하나님의 말씀은 반석이요, 진리라고 했다. 우리를 도우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도 영원히 변함이 없다.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사41:10).

내가 볼 때 망할 수밖에 없고, 죽을 수밖에 없고, 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 부닥쳤더라도 능히 그 문제를 해결할 주님이 언제나 우리 곁에 계신다.

문제가 클수록 악착같이 기도해서 수로보니게 여인처럼 자기를 이기고 절대 포기하지 않는 믿음, 하나님이 개입하실 만한 믿음을 들고 나와 예수가 일하시게 해야 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27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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