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일념] 영혼 사랑에 목마르다

등록날짜 [ 2012-07-17 13:42:23 ]

목사에게 있어 최고 관심사는 첫째도 영혼 사랑, 둘째도 영혼 사랑, 셋째도 영혼 사랑이다. 사나 죽으나 영혼을 사랑한다. 목사는 성도의 영혼을 사랑하려고 준비된 소모품이라고 할 수 있다. 소모품이라는 단어의 어감이 비정(非情)한 것 같지만, 영혼을 사랑하기 위한 소모품이라고 할 때는 얼마나 아름다운 말인지 모른다. 예수께서도 그렇게 우리 영혼을 살리시려 자신의 생애와 목숨을 소모하셨기 때문이다.

목사라면 ‘나는 성도의 영혼을 위해서 준비된 소모품이다. 죽어가는 영혼을 살리기 위해서라면 기꺼이 나의 목숨을 내어 주리라’는 정신 자세로 살아야 한다. 영혼을 살리려는 의욕이 있는 목회자는 강단에 서면 성도들의 불쌍한 모습이 보인다. 이 사랑의 마음이 목사의 설교를 가치 있게 만든다.

6.25 사변 때 어머니께 “엄마, 밥 없어요?” 하고 물으면 “조금 기다려 봐. 아버지가 돈 가져오시면 양식을 사서 밥 줄게”라고 말씀하시면서 눈시울을 붉히셨다. 배고픈 자식에게 밥을 먹이지 못하는 어미의 가슴은 이렇듯 찢어질 듯이 아픈 것이다. 이같이 강단에 서서 성도들을 보면 “목사님, 나 줄 것 없어요?” “목사님, 이번 주일에는 무엇을 주시렵니까?” “목사님, 오늘 예배 때에는 무엇을 주시겠습니까?” 하고 재촉하는 것만 같다.
 
하나님의 사랑에 굶주리고 능력에 갈급하고 말씀에 허기진 그들에게 필요한 것을 주지 못할 때면 찢어질 듯 아픈 것이 목사 마음이다. 그러기에 설교하기 전에 몸부림치며 기도하지 않을 수 없다.

“주님, 성도가 받으러 왔다가 실망하면 안 됩니다. 성령 충만 받으러 왔다가 실망하면 안 됩니다. 고치러 왔다가 실망하면 안 됩니다. 주님, 제가 성도를 실망시키지 않게 하옵소서! 주님께서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으셨으니, 나를 통해 저들을 실망시키지 마옵소서! 주님 것으로 가득 채워줄 수 있게 해 주시옵소서!”

위 글은 교회신문 <29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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