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2-07-24 13:51:56 ]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 하는 고백이 담긴 로마서 7장은 바울 자신에게 일어나는 내적(內的) 전쟁을 기록한 일지와 같다.
바울이 자기 속에 있는 신앙생활을 반대하는 요소들을 도려내기가 얼마나 어려웠을지 우리는 짐작할 수 있다. 자신과 벌이는 치열한 영적 싸움은 스스로 이길 수 없다. 오직 성령께서 붙들어 주셔야 한다. 내 힘으로 싸워 이길 수 없기에 하나님의 도움을 받으려고 기도한다.
우리는 신앙생활을 방해하는 요소들을 샅샅이 찾아내서 도려내야 한다. 도려내는 아픔이 견디기 어렵고, 그것을 도려내고는 못 살 것 같아도 믿음으로 제거해야 한다. 회개는 윤리, 도덕이 말하는 죄에 국한하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못하게 가로막는 육신의 소욕을 도려내는 것이 진정한 회개다. 사람이 물질을 초월하기도 참으로 어려운 일인데 물질보다 더 소중한 목숨을 초월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겠는가?
목회자는 육신을 초월할 영력이 있어야 한다. 물질에 매이고 목숨에 매이면 영력이 나오지 않는다. 성도들이 듣고 눈물로 회개할 능력 있는 설교를 하려면 신앙생활을 방해하는 요소를 과감히 초월해야 한다. 말로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말씀의 힘으로만, 그 말씀을 일하시게 하고 그 말씀이 압도하는 말씀의 능력으로만 할 수 있다.
“진리를 알찌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요8:32)고 할 때 ‘자유’는 ‘방종’과 구별해야 한다. 목회자가 예수를 위해서, 멸망하는 영혼을 위해서 죽으러 가는 길목을 막는 보이지 않는 장애물에게서 자유하라는 말이다.
우리는 주님을 따라가는 길에 어떤 것에도 발목 잡히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좇아 자유하게 주의 길을 가야 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298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