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2-09-11 14:36:17 ]
한때 성령이 충만했고 은혜 받았다는 사람들도 성령충만으로 그 은혜를 유지하지 못하면 그냥 교회만 형식적으로 다니는 종교인이 되고 만다. 그런 사람들은 죄를 지어도 회개하면 된다고 쉽게 생각한다. 뻔히 죄이기에 안 해야 될 일이고, 안 할 수 있는 일인데도 내 육신의 소욕과 유익을 위해서, 환경과 조건과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용납했다고 하면서 “주님, 잘못했어요. 용서해 주세요”라고 한다. 그리고 혼자서 ‘회개가 됐겠지?’라고 생각한다. 한마디로 하나님 아들의 피를 싸구려로 취급하는 것이요, 부정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다윗이 우리아의 아내를 범하고 그 죄를 감추려고 우리아를 전쟁터에 내보내 죽게 하였다. 그리고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며 회개하였지만 하나님은 그 회개를 받지 않으셨다. 짐승의 피를 이용하려 했을 뿐 다윗의 회개에 상한 심령이 없었기 때문이다. 나중에 다윗이 하나님의 구하시는 제사가 상한 심령이라는 것을 알고 나서야 그는 이렇게 가슴을 치며 눈물로 회개했다.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시50:10).
우리의 회개는 내가 도저히 죄를 이길 수 없었을 때, 또 내가 몰라서 범죄하였을 때 그 죄를 가지고 “어찌할꼬!” 하는 상한 심령과 예수의 피를 들고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이다. 그래서 죄와 싸우기를 피 흘리기까지 대항하라고 하신 것이다(히12:4).
회개는 주님이 내 죄를 속죄했다는 동의를 얻어내야 성립이 된다. 예수의 피를 이용하려는 것은 마귀의 수작이다. 우리는 절대로 이용당해서는 안 된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 아들을 밟고 자기를 거룩하게 한 언약의 피를 부정한 것으로 여기는 죄요, 은혜의 성령을 욕되게 하는 하나님의 중한 심판을 피할 수 없는 죄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히10:29).
위 글은 교회신문 <305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