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2-09-19 13:24:00 ]
내가 집사 때 어느 분에게 전도했더니, 멀쩡한 젊은 사람이 참 안 됐다는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그래서 “아니, 열심히 전도하는데 왜 그런 눈으로 보십니까?” 하고 물었더니, “전도도 좋지만 그렇게 사람을 귀찮게 해서야 되겠습니까? 사실 나도 예수 믿는 사람이지만, 평생 전도하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하고 말하는 것이었다.
“왜 그런 결심을 하셨습니까?” 하고 물었더니, “내가 예수 믿을 때 얼마나 괴로웠는지 아십니까? 어떤 사람이 시도 때도 없이 와서 교회에 가자고 전도해서 귀찮아서 예수를 믿었습니다. 그래서 주일 낮에만 얼른 교회에 다녀옵니다” 하고 대답했다. 참 황당한 대답이었다. 그분은 왜 예수를 믿어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이다. 예수는 내 영혼이 살려고 믿는다. 이 사실을 어떻든 알려주어서 한 영혼이라도 살리려는 것이 전도다.
어릴 적에 저수지에서 아이들이 수영할 때 보면, 처음에는 여러 명이 자신감이 넘쳐 저수지 깊은 데까지 헤엄쳐 간다. 하지만 그중 어떤 아이는 돌아올 힘이 없어서 저수지 한가운데서 허우적대며 소리를 지른다. 그러면 형들이 가서 그 애를 건져서 데리고 나왔다. 자기 생각으로는 자신 있게 헤엄쳐서 왕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제힘으로 나올 수 없을 때는 누군가가 그를 건져 와야 한다.
이처럼 인간도 잘 먹고 좋은 집 살고 잘 입으면 사는 데에 아무 문제가 없는 줄로 착각한다. 하지만 인생은 죄 가운데 빠져서 멸망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구원받은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러기에 우리가 사람들을 건져내려고 물로 뛰어들듯 전도하는 것이다.
구원받은 사람에게는 세 가지 어려운 사명이 있는데 첫째 자기 영혼을 지키는 것, 둘째 남의 영혼을 구원하는 것, 셋째 맡은 사명을 죽도록 감당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전도를 사명으로 알고 기꺼이 감당해야 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306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