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2-11-13 13:24:22 ]
사람들은 저마다 취약점이 있다. 담이 굉장히 높이 둘러쳐 있어도 넘어갈 담이 있고 못 넘어갈 담이 있다. 또 두께가 굉장히 두꺼워 보여도 금세 헐릴 담이 있고 헐지 못할 담도 있다. 이처럼 우리 인간이 강해 보여도 누구에게나 취약점이 있게 마련이다.
누구에게나 있는 이런 취약점을 극복하는 비결 중 하나는 ‘겸손’이다. 대개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야단칠 때는 그의 취약점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 취약점을 고치라고 야단친다. 그런데 그런 야단치는 소리가 듣기 싫다면, 자신의 취약점을 보완하는 좋은 기회를 놓칠 수밖에 없다.
윗사람이 취약점을 지적하고 야단칠 때 ‘아이코!’ 하고 자신의 흠을 받아들여 약한 부분을 강하게 해야 하는데, 자아가 강한 사람일수록 야단맞기를 싫어한다. 마귀가 볼 때 어떤 사람이 성질을 못 이기는 약점이 있다면, 그 허술한 울타리를 무너뜨리고 들어가려고 항상 그 약점을 사용해서 혈기를 부리게 하여 죄를 범하게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취약점을 말해 줄 때 감사하며 고쳐서 자기를 보완해야 한다.
세상에서는 자신의 장점만을 드러내는 것이 유익이나, 하나님 말씀 앞에서는 내 취약점이 드러나야 유익이다. 정말로 나 혼자로는 감당할 수 없는, 가장 잘못된 부분이 드러날수록 감사한 일이다. 이러한 취약점을 지적해 주고 해결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설교 말씀이다. 이 말씀 안에서 온유하고 겸손하게 끝까지 자기 흠을 발견하여 고치는 자가 복 받은 사람이다.
하나님 말씀은 아무에게나 하나님 말씀이 아니다. 하나님 말씀으로 인정하고 내 것으로 받아들이는 자에게 하나님 말씀이다. 우리는 하나님 말씀을 전능하신 이의 말씀으로, 나를 사랑하셔서 전하는 말씀으로 인정해야 한다. 나를 영원히 간섭하시고 책임지는 말씀이 되게 하여 하나님이 원하시는 분량만큼 나를 가치 있게 만들어야 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313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