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2-12-11 16:51:07 ]
교회를 열심히 다닌다고 하면서도 하나님과 자신 사이를 창조자와 피조물 관계로 알고 불신자나 별다를 바 없이 사는 사람도 있다. 또 주인과 종의 관계로 아는 사람도 있는데, 종이 주인을 항상 두려워하듯, 이런 사람들은 하나님이 심판하실까 봐 항상 두려워하며 마지못해 신앙생활 한다.
또 이스라엘 백성처럼 하나님과 자신 사이를 군신(君臣) 관계로 아는 사람들은 의무적으로 신앙생활을 하려 한다. 거기서 획기적으로 진전한 관계가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는 부자(父子) 관계인 사람들인데, 이런 믿음을 지닌 사람도 탕자처럼 철없이 아버지를 떠날 수 있다.
그렇다면 이 시대를 사는 우리는 어떤 믿음을 지녀야 할까? 주님이 성령으로 내 안에 와 계시고, 내가 늘 주님 안에 있어 주님과 하나 되는, 신랑신부 관계인 믿음을 지녀야 한다. 이 믿음을 지닌 사람은 주의 일을 할 때 두려움이나 의무감으로 하지 않는다. 남편을 사랑해서 목숨까지 버리는 열녀같이 주님 일을 자기 일로 알고 한다.
어떤 사람은 하나님 앞에 완벽해야 신부의 믿음이라고 오해하여 외식(外飾)하기도 한다. 하지만 아무도 하나님 앞에 완벽할 수 없다. 인간은 모두 죄의 속성을 벗지 못하기에, 항상 예수의 피 공로, 즉 하나님의 사랑이 필요한 존재다. 완전하신 하나님께서 부족한 인간인 나를 채워 주시고 사랑해 주셔야 나도 주님을 사랑할 수 있다.
우리의 믿음이란, 나는 부족하고 연약하여 할 수 없지만 하나님이 사랑해 주시니 그 사랑의 힘으로 버티고, 그 사랑의 힘으로 이기고, 그 사랑의 힘으로 승리한다고 고백해야 그것이 곧 신부의 믿음이다. 나는 과연 어떤 모습인가? 신부의 자격을 갖추지 못하고 갖췄다고 착각하지 않았는가? 신부의 믿음은 내가 주님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가 관건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316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