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일념] 나의 기쁨, 나의 면류관

등록날짜 [ 2013-01-15 11:26:37 ]

목회를 하면서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 때가 잦다. 그런데도 성도들 앞에서 힘든 내색을 하지 않으려는 이유는, 성도들이 신앙생활을 잘하여 하늘나라에 가서 큰 영광을 얻기를 바라는 기쁨이 고통보다 더 크기 때문이다.

사도 바울이 빌립보 교회의 성도들에게 “나의 사랑하고 사모하는 형제들, 나의 기쁨이요 면류관인 사랑하는 자들아”(빌4:1)라고 고백한 것처럼 나 역시 성도들을 위해 목회하는 것이 나에게는 기쁨이요, 하나님의 큰 축복이요, 면류관이다.

세상의 눈으로 바라보면, 목사와 성도는 그저 남남일 뿐이다. 그러나 영적인 눈으로 바라보면 목사와 성도도 예수의 피로 맺어진 한 형제다. 그러므로 서로 잘못되는 것을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다. 기도하고 말씀으로 권면해서 반드시 돌이키게 해야 한다.

또 목사와 성도는 목자와 양의 관계다. 목자가 양을 책임져야 하듯이 목사도 성도를 영적으로 책임지고 주님께로 인도해야 한다. 그런데 요즘 목사와 성도가 남남처럼 지내는 교회가 많은 듯하다. 목사와 성도가 예수 피로 맺어진 관계, 목자와 양 관계라는 사실을 잊었기 때문이다. 먼저 교회 안에서 이 관계가 바르게 정립되어야 주님의 몸 된 교회가 바로 설 수 있다.

목사는 돈을 벌거나, 명예를 얻거나, 목사 자신에게 어떤 유익이 있어서 자기 생애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성경은 “너희는 자기를 위하여 또는 온 양떼를 위하여 삼가라 성령이 저들 가운데 너희로 감독자를 삼고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를 치게 하셨느니라”(행20:28)고 말씀했다.

목사는 성령께서 교회 감독자로 세웠기에 감독자로서 주님의 피로 산 성도들을 말씀으로 지도하며 이끌어 가야 할 권리와 사명을 지니며, 성도를 사랑하고 보호해야 할 책임을 지려고 자신의 생애를 아낌없이 사용한다. “주여, 올 한 해도 성도를 사랑으로 섬기는 일이 기쁨이 되게 하시고 면류관이 되게 하소서!”

/윤석전 목사

위 글은 교회신문 <32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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