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일념] 싸우다 죽으리라

등록날짜 [ 2013-03-05 14:03:18 ]

악한 영은 우리의 목숨이 끊어지는 그 순간까지 우리를 영육 간에 괴롭힌다. 한 영혼을 지옥으로 끌고 가려고 벌이는 악한 영의 궤계와 작태는 인간의 생각으로는 감히 상상할 수조차 없다.

영적 싸움에서 패배하면 영원한 죽음을 맞이해야 하므로 우리가 마귀와 싸워 승리하려면 예수의 제자와 초대 교인처럼 죽음이라도 불사해야 한다. 그러면 ‘죽으면 죽으리라’는 정신과 능력은 과연 어디에서 나오는가?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을 때에 그런 정신과 능력이 나온다. 다시 말해, 예수 그리스도의 피 공로 앞에 모든 죄를 내놓고 정욕으로 가득 찬 자아를 죽일 때, 비로소 우리 목숨을 하나님께 드릴 수 있다.
 
세상과 나는 간곳없고 구속한 주님만 보일 때, 예수 앞에 육신의 소욕이 무너질 때 죽음을 불사하고 죄와 싸워 이기는 진정한 힘을 얻는다.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은 사람은 내 안에 오직 예수만 계시기에 주님의 승리가 곧 나의 승리다. 주님은 한 번 마음에 결정하시면 무슨 일이 있어도 기어이 이루신다. 주님은 죄와 싸우셨고, 죄와 싸우다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다.
 
그러나 주님의 죽음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었다. 사흘 만에 부활하신 예수는 어둠의 권세자와 싸워서 참된 승리를 이루고 우리의 선봉장이 되셨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육신도 주의 일에 영광스러운 도구로 사용된 후에 신령한 몸으로 다시 태어나기를 원하신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이렇게 고백했다.

“욕된 것으로 심고 영광스러운 것으로 다시 살며 약한 것으로 심고 강한 것으로 다시 살며 육의 몸으로 심고 신령한 몸으로 다시 사나니 육의 몸이 있은즉 또 신령한 몸이 있느니라”(고전15:43~44).

이런 부활의 영광이 있기에 싸우다 죽으리라는 각오로 영적 전쟁에 임할 수 있다.

/윤석전 목사

위 글은 교회신문 <32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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