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3-03-20 15:57:28 ]
예수께서는 십자가에 못 박혀 죽어야 하는 고통을 앞두고 겟세마네 동산에서 간절히 기도하셨다. “아버지여, 내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눅22:42)라고. 이 기도 속에는 ‘사람들에게 뺨을 맞고 침 뱉음과 조롱을 당해도 좋습니다. 모진 매를 맞고 가시관을 쓰고 홍포를 입고 저주를 받고 채찍에 맞고, 끝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어도 좋습니다. 오직 하나님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원합니다’라는 심정이 들어 있다.
겉으로 볼 때는, 죽음을 앞두고 절규하는 아들 예수를 외면하고 십자가에 달려 죽도록 내어주는 아버지 모습이 잔인해 보인다. 하지만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피 흘려 죽지 않으셨다면 우리는 영원한 지옥 형벌에서 구원받을 수 없고, 천국을 소유할 수도 없다. 또 이 땅에서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며 신앙생활 할 수도, 교회를 이뤄 하나님을 섬길 수도 없다.
우리가 교회에 모여 설교 말씀을 듣고, 찬양하고, 예배할 수 있는 것은 예수께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은혜가 있기 때문이다. 예수께서 내 죄를 담당하고 죽으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셔서 지옥에서 나를 건지셨기에 “나는 예수의 공로로 죄 사함 받은 자다. 이제 예수의 뜻대로 살자”라고 고백할 수 있다.
성경에서는 교회가 주님의 몸이며, 교회의 머리가 주님이시고, 우리는 그의 지체라 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여, 뜻대로 하옵소서” 하는 자세로 주님이 십자가를 지셨듯이, 주님의 생각과 마음으로 교회가 움직이게 해야 한다.
우리 교회는 이제 설립 27주년을 맞이하였다. 지금까지 교회가 부흥한 것은 담임목사를 중심으로 말씀대로 순종하며 기도하고 충성하려는 성도를 하나님께서 값지게 사용하셔서 이루어진 일이다. 모든 영광을 주님께 올려 드리며, 앞으로도 오직 주님의 뜻대로만 움직이는 연세중앙교회가 되길 기도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330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