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3-04-30 10:18:29 ]
강단에서 기도를 늘 강조하다 보니 “목사님은 왜 그렇게 기도를 강조하시는지 몰라?” 하고 말하는 성도들도 있다. 기도하면 신앙생활을 더 잘하고 싶은 생각이 들고, 결과적으로 신앙생활을 더 잘하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 마음을 주시는 것이 곧 기도 응답이다.
이처럼 신앙생활은 내가 하고 싶어서 해야지,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끌려다니듯 해서는 안 된다. “내가 왜 이렇게 젊어서부터 예수 믿어서 속 썩는지 몰라. 죽을 때 ‘주여!’ 하고 기도하면 될걸. 이렇게 좋은 세상에서 놀아 보지도 못하고….” 이런 사람들은 신앙생활을 정말로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지옥에 가는 것이 두려워 그냥 억지로 끌려다니는 것이니 영적생활을 이해하지 못한다. 당연히 기도의 중요성도 알지 못한다.
기도는 자기 영혼이 갈급해서 견딜 수 없는 사람이 한다. 하나님의 도움을 받고 싶어서 견딜 수 없는 사람, 하나님의 은혜로 살고 싶어서 견딜 수 없는 사람이 기도한다. 나 혼자 신앙생활 못 하겠으니 신앙생활 잘하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영적인 사람이 기도한다. 육적인 사람은 그저 밥이나 잘 먹고 옷이나 잘 입고 잠이나 잘 자면 그만이다. 육신이 편하고 건강하면 그만이니 기도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영적인 사람은 육신의 문제뿐만 아니라 영적인 문제를 더 중요시하기 때문에 항상 신령한 것을 사모한다. 그리고 기도를 많이 할 때 그 사모함이 절정에 이른다. 기도하면 할수록 더 기도하고 싶어지고, 더 많이 말씀도 듣고 싶어지고, 더 많이 충성하고 싶어진다. 더 많이 감사하고 싶어지고, 더 많이 전도하고 싶어진다. 이 마음은 하나님께 기도했기에 주어지는 응답이라는 축복이요, 은혜 곧 성령 충만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335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