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3-05-28 14:30:17 ]
터키에 있는 바울 생가에서 1킬로미터쯤 떨어진 곳에 바울 기념관이 있는데 그곳에는 바울의 순교 현장을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세워 놓은 돌 말뚝 위에 바울이 목을 대자 칼을 내리쳐서 그 목이 뚝 떨어져 죽었다고 한다.
하나님이 그렇게 쓰신 바울의 생애가 있었기에 인류 복음 사역이 오늘날 이처럼 전 세계로 뻗어 나간 것을 생각하며 가슴이 얼마나 뭉클하던지, 결국 그 자리에서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바울은 매를 맞고 옥에 갇혀 고통당했을 뿐 아니라 동족의 위험, 이방인의 위험, 광풍의 위험, 광야의 위험을 다 당하였다. 결국은 로마에 가서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려고 몸부림치다가 예루살렘으로 들어와 고의로 로마로 압송되어 그곳에서 잔인한 박해와 죽음을 당하였다.
바울이 걸어간 발자국을 보면 ‘육신을 입고 어떻게 그 길을 갔을까? 이 많은 핍박과 옥에 갇힘과 매 맞음과 돌에 맞는 목숨의 위협을 어떻게 뚫고 갔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그러나 바울은 성 밖에서 환난과 결박이 기다린다고 해도 복음을 증거 하는 일에는 자신의 목숨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않고 달려갔다(행20:24). 그곳에서 나는 ‘바울의 생애는 저런데 나는 무엇을 했던가. 나는 뭔가?’ 생각하며 또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성경 인물들이 살던 때와 다를 바 없는 영적 현실 속에서 살고 있다. 그런데 우리 모습은 왜 이렇게 초라한가? 왜 바울처럼 쓰임받지 못하는가? 그만큼 세상에 속했기 때문에 하나님이 바울처럼 못 쓰시는 것이다.
우리는 빨리 세상에서 빠져나와 주님 손에 붙들려야 한다. 기왕 한평생 살 바에야 불의한 죄에, 육신의 소욕에 붙들리지 말고 바울처럼 내 삶 속에서도 성령으로 살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윤석전 목사
위 글은 교회신문 <339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