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일념] 변치 않는 믿음으로

등록날짜 [ 2013-12-18 08:55:28 ]

아가서 2장 15절에 “우리를 위하여 여우 곧 포도원을 허는 작은 여우를 잡으라”는 말씀이 있다. 어렸을 적에 내가 살던 시골 마을에는 여우가 많았다. 밤이면 여우가 슬며시 마을에 내려와 닭이나 토끼를 물어가고, 돼지 새끼도 물어갔다. 여우 울음소리는 유별난데 이 별난 울음소리 탓에 마을사람들에게 붙잡히곤 했다.

우리가 신앙생활 할 때도 내 속에 있는 여우의 근성을 잡아내야 한다. 여우가 울음소리로 자기를 드러내듯, 자기 의를 겉으로 드러내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지 않으시니 여우를 잡듯 내 속 근성을 잡아내야 한다.

또 여우는 자주 뒤돌아보는 습성이 있다. 우리도 주님의 자녀가 됐다고 하면서도 자꾸 세상에서 방황하던 과거를 뒤돌아봐서는 안 된다. 주님만 바라보고 전진해야 한다. 또 여우는 썩은 고기를 좋아한다. 때로 무덤을 파헤치고 송장을 훼손한다. 신앙인은 절대로 썩은 세상을 좋아해서는 안 된다. 영원히 썩지 않는 하늘나라 면류관의 영광만 사모해야 한다.

여우는 수시로 변하는 성질이 있다. 오죽했으면 ‘여우 둔갑한다‘는 말이 생겼겠는가. 우리도 기도한다 하면서도 그 입으로 남을 험담하거나, 전도할 때는 언제고 어느 날은 교회에 나오지 않는 등 시시각각으로 태도가 돌변해서는 안 된다. 믿음은 초지일관해야 한다.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밤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그러자 베드로는 호언장담했다. “내가 주와 함께 죽을찌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 하지만 베드로는 죽음이 두려워 주를 모른다고 세 번씩이나 부인했다. 우리는 후회하는 사람이 되지 말고 하나님 앞에 초지일관 믿음으로 후회 없이 충성하는 자가 되자.


윤석전 목사 

위 글은 교회신문 <36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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