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일념] 주님 앞에 의리를 지키자

등록날짜 [ 2013-09-11 09:19:14 ]

평소에 교인들이 지닌 믿음의 강도를 구분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다 비슷해 보인다. 그러나 핍박이 닥치면, 평소 기도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믿음의 강도가 그대로 드러난다. 기도하는 사람은 핍박이 오고 죽음의 위협이 와도 예수를 부인하지 않는다. 하지만 기도하지 않는 사람은 작은 핍박과 시험에도 쉽게 무너지고 만다.

페르시아에 포로로 잡혀간 다니엘은 그곳에서 당하는 모진 핍박 때문에 하나님을 잃어버릴까 두려웠다. 그래서 고국의 수도 예루살렘을 향해 창문을 열고 하루 세 번씩 기도했다. 결국 산 채로 굶주린 사자 굴에 집어던져지는 끔찍한 상황에 처했지만 평소 기도했기에 멀쩡히 살아남았고 하나님께 믿음의 의리를 지킨 자로 성경에 기록돼 후세에 길이 전해지고 있다.

모름지기 사람이라면 의리를 지킬 줄 알아야 한다. 더욱이 예수의 피 공로를 만나 구원받은 자라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주님 앞에 의리를 지켜야 한다. 이런 신앙의 의리가 굳세야 죽음의 위협이 닥쳐올지라도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살 찢고 피 흘리신 주님의 사랑을 절대 부인하지 않는다.

신앙의 의리는 오직 기도로만 지킬 수 있다. 예수께서 죄로 영원히 죽을 수밖에 없는 나를 대신해서 죽으시고 죄에서, 저주에서, 지옥에서, 멸망에서 나를 건지셨다는 사실은 기도로만 내 심령에 온전히 새겨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도하는 사람은 이런 강한 신앙의 의리 때문에 어떤 고난도, 핍박도 능히 이겨 낸다.

십자가에서 잔인하게 살이 찢기고 피 흘려 죽으시기까지, 나보다 수천 배 더 모진 고난을 겪으신 예수의 생애가 기도할 때 생생히 다가오기 때문에, 절대로 그 신앙의 의리를 저버릴 수 없다. “주여, 내 평생 주님 앞에 신앙의 의리를 지키는 자가 되게 하소서!”

/윤석전 목사

위 글은 교회신문 <35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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