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3-11-19 10:24:58 ]
예수를 믿어도 미지근하고 적당히 믿는 신앙생활은 딱 질색이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적당히 믿으라고 말한다. 열심히 기도하고 전도하는 사람을 보면 “도에 지나치다”라고 말하고, 자신의 전 재산을 바치며 주님을 전부로 여기는 사람을 “광적이야!”라며 비난한다.
예수는 피조물인 인간을 살리려고 하나님 나라를 준비하고 자기 생명까지 내놓으셨다. 이런 사실을 안다면 예수를 적당히 믿을 수 없다. 예수를 진실로 만난 사람은, 예수의 사랑을 진실로 받아본 사람은, 남들이 아무리 광적이라고 비웃어도 신앙생활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형식적으로 교회에 왔다 갔다 하는 사람이나 주님의 사랑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은 주님 사랑을 받은 사람의 전심전력하는 신앙생활을 이해할 수 없다.
어떤 사람이 내게 말했다. “윤 목사, 교회가 그만큼 성장했으니 이제 사모님과 애들 데리고 외국 여행도 다니고 그래야지.” 하지만 나는 생애 마지막 순간까지 “예수 믿으세요”라고 전도하다 세상 떠나고 싶은 소망이 있다. 또 주님이 나를 사랑하신 만큼 나도 주님을 사랑하고 싶은데, 그렇게 안 되니까 한눈을 팔 겨를이 없다.
천지 만물을 지으시고 전지전능하시며 무소부재하신 하나님이 피조물인 인간을 살리려고 자기 아들을 세상에 보내셨다. 그 아들 예수는 인간의 법정에 넘겨져 매 맞고, 살 찢겨 피 흘리며 십자가 위에서 죽으셨다. 이렇게 자기 독생자를 투자하면서까지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셨다.
그렇다면 과연 주님이 나를 사랑하신 만큼 나도 주님을 사랑하는가? 교회만 열심히 왔다 갔다 한다고 해서 예수 잘 믿는 신앙생활이 아니다. 주님이 날 사랑한 분량을 알고 깨달아 열심을 품고 주님을 섬기는 사람이 예수를 잘 믿는 사람이다.
/윤석전 목사
위 글은 교회신문 <362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