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4-03-11 09:29:00 ]
하나님이 선악과를 먹어 죄를 범한 아담에게 “네가 어디 있느냐”라고 부르신 것은 아담에게 죄를 내놓으라고 하신 말씀이다. 죄를 내놓지 않으면 죄인이요, 죄인은 죽게 된 자며 누군가 살려 줄 도움이 필요한 자다.
하나님께서는 아담을 도와주려고 부르셨다. 그러므로 “네가 어디 있느냐”(창3:9)라는 음성은 하나님이 인간을 향해 말씀하신 가장 큰 사랑의 표현이다. 그런데 왜 선악과를 먹었느냐고 하나님께서 물으셨을 때 아담은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하게 하신 여자 그가 그 나무 실과를 내게 주므로 내가 먹었나이다”라며 하와에게 죄를 전가하기 급급했다(창3:12).
그러나 죄는 절대로 다른 사람에게 전가되지 않는다. 죄는 오직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 공로로만 없앨 수 있다. 그런데 인간은 스스로 죄를 해결하여 의로워 지려고 한다. 아담도 하나님이 “네가 어디 있느냐?” 하고 부르시는 순간에 자기 죄를 전가해 볼까 모색한 결과 그런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은 것이다. 이 세상에는 죄를 털어놓을 장소가 없다. 오직 갈보리 언덕에서 십자가의 쓰린 고통을 당하시고 우리를 위해 죽으신 주님께만 죄를 내놓고 해결받을 수 있다.
하나님이 아담에게 “아담아, 왜 선악과를 먹었느냐?”고 물으실 때 “먹지 말라고 하는 당신의 계명을 범하여 제가 죽게 되었으니 살려주옵소서”라고 말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죄를 남에게 전가해서는 안 되며 정직하게 시인하고 회개해야 한다.
‘회개하라’는 말은 죄를 남에게 전가하라는 말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죄를 내놓고 살려는 의지를 보이라’는 말이다. 무슨 잘못을 했을 때 우선 하나님 앞에 시인해야 한다.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회개하라”는 하나님의 음성 앞에 죄를 내놓는 사람이다.
/윤석전 목사
위 글은 교회신문 <376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