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일념] 주님께 드릴 풍성한 열매

등록날짜 [ 2014-07-21 23:50:25 ]

수박 농사를 지을 때, 수박 넝쿨이 옆으로 퍼져나가면 넝쿨 하나에 열매가 하나씩만 자라고 더는 자라지 않도록 넝쿨 순을 가위로 잘라 준다. 그 후, 넝쿨에 수박 열매가 맺히면 그 부분을 흙에 묻는다. 그러면 묻힌 부분에서 뿌리가 뻗어 나와 수박 한 덩이에만 온전히 영양분을 공급한다.

농부는 수박을 딸 때까지 그 넝쿨에 세밀한 관심을 기울인다. 그러나 수박을 따고 나면 넝쿨이 아무리 튼튼해도 더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 넝쿨에서는 이미 기대한 열매를 땄기 때문이다.

우리도 이 땅에 사는 동안 육신이라는 넝쿨의 시기를 값지게 살아서 영혼의 때에 주님께서 받으실 탐스러운 열매를 주님께 드려야 한다. 예수 믿는 사람이 행복한 이유는 바로 열매 때문이다. 누구나 이 땅에서 행복하게 살고 싶지만 예수 믿는 자들에게는 영원한 하늘나라에서 거둘 열매가 있기에 어떤 환경에서도 행복할 수 있다.

이스라엘 민족이 아모리 족속과 전쟁할 때, 전투를 그날 끝내지 않으면 다음 날 적군이 전열을 가다듬어 다시 공격해 올 때 진지를 점령당할 위기에 처했다. 여호수아는 전쟁을 그날 끝내리라 결심하고 하나님께 기도했다. 태양을 중천에 정지시켜 전쟁에 승리하게 해달라고. 그 결과 전쟁이 끝나기까지 태양이 중천에 멈춰서는 이적을 체험하였다.

여호수아가 태양을 정지시켜서라도 전쟁을 당일에 종결하려 했듯이, 우리도 인생의 태양이 저물기 전에 주님께 드릴 열매를 준비해야 한다.

농부는 가을에 풍성한 열매를 기대한다. 비바람을 견디지 못하고 떨어진 낙과는 농부에게 실망만 안겨준다. 끝까지 견뎌낸 열매만이 농부의 기쁨이다. 내 영혼의 때에 풍성한 열매를 남겨 하나님의 기쁨이 되고, 그 기쁨이 영원한 나의 소유가 되는 그 날까지 우리는 끝까지 열매를 맺도록 견디며 이겨야 한다.



/ 윤석전 목사


위 글은 교회신문 <394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