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4-09-16 15:58:54 ]
예전에는 기도하려고 삼각산에 자주 올라갔다. 한 번은 삼각산 중턱에서 50대 중반 남자를 만났다.
자신을 목사라고 소개한 그 남자는 삼각산에서 기도한 지 15년이 됐다고 했다. 왜 목회를 하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모든 은사를 다 받은 다음에 목회하겠노라고 대답했다. 내가 보기에 그는 큰 오해로 오랜 세월 기회를 놓치고 있는 것 같았다.
우리가 기도하는 목적은 신령한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서다. 우리가 말씀을 듣고 기도하는 시간은 기회를 잡을 최상의 기회다.
또 불신자를 만나 전도하는 것도 최상의 기회요, 병자를 만나 예수의 이름으로 병 고쳐 주는 것도 최상의 기회다. 즉, 하나님의 은혜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의 은혜를 증거하는 것이 최고의 기회요 복이다.
주를 위해 사명을 받아들이기 어려울 때라도 기회는 찾아온다. 그때 기회를 자기 몫으로 소유할 수 있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감동은 우리에게 주신 최고의 기회다.
“쉬지 말고 기도하라”(살전5:17)는 명령은 응답받을 기회를 포착하라는 말씀이다.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막9:23)는 말씀은 믿음으로 불가능을 해결할 기회를 소유하라는 뜻이다.
우리가 그동안 기회를 포착하지 못해 놓친 열매가 얼마나 많았던가? 기회를 놓친 자는 주님 오시는 날, 주께 드릴 열매가 없다. 그때 가서 기회가 없었다고 핑계할 수는 없다.
하나님이 주시는 기회는 인간이 생각하는 좋은 환경에서만 오는 것이 아니다. 기회는 누구에게나 온다. 그러나 사용하지 않으면 그 기회는 줄어들고 만다. 주님께서 내게 주시는 기회를 잡아 하나님께 값지게 쓰임받는 사람이 되자.
윤석전 목사
위 글은 교회신문 <401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