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4-10-21 23:52:28 ]
어떤 의사는 죽어 가는 환자를 수술해서 살려 놓고는 기뻐서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한다. 의사가 환자의 질병을 치료하고도 그렇게 좋아하는데 영원히 지옥 갈 영혼을 살려낸 전도자의 기쁨은 얼마나 크겠는가. 이 세상에서 가장 보람 있는 일은 죽어 가는 자를 살리는 것이다.
하늘에서도 한 영혼이 회개하고 아버지께 돌아오는 것을 크게 기뻐한다고 했다.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처럼 죄인 하나가 회개하면 하늘에서는 회개할 것 없는 의인 아흔아홉을 인하여 기뻐하는 것보다 더하리라”(눅15:7).
우리는 세상 사람과 구별된 사람이다. 이미 전도 받은 사람이며, 전도할 힘을 가진 사람이다. 이제는 전도 받지 못한 사람을 위해서 뛰어 나갈 준비를 하여야 한다. 초대 교인들은 모이면 기도하고 흩어지면 전도했다.
다시 말해서 전도를 위해서 기도하고, 예수의 정신을 가지고 나가서 전도했다는 뜻이다. 만일 애끓게 전도하려는 정신이 없다면 기독교는 스스로 정체될 수밖에 없다.
전도의 힘은 표적으로, 능력으로 나타난다. 이 힘은 결코 글로 표현할 수 없다. 이론을 체계화한 학문에는 전도의 정신이 없고, 전도할 힘도 없다.
우리 속에 ‘나는 죽어도 너희는 살아야 한다’는 예수의 정신, 예수의 심정으로 영혼을 살리려는 마음이 무너진다면, 그 무너진 만큼 세상이 들어오고, 무너진 만큼 육적인 생각이 나타나며, 무너진 만큼 죄짓던 과거로 돌아가게 된다.
그러나 예수의 정신이 있는 사람은 부끄러운 것도 이기고, 안 된다는 나약한 생각도 넘어서며, 불가능에도 도전할 수 있다.
불신자들이 지옥 가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살려야 하겠다는 정신이 불 일 듯 일어나는 예수의 정신을 가진 사람이 바로 그리스도인이다. 이 정신으로 포기하지 말고 죽어가는 영혼을 살리는 일에 마음을 쏟아야 한다.
윤석전 목사
위 글은 교회신문 <406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