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4-12-09 01:29:09 ]
교회에서 열심히 충성하는 사람들을 보면, 주님께 감사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주어진 일을 감당한다. 그러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몇몇 충성자들에게 ‘힘들다. 누가 좀 도와주었으면 좋겠네’ 하는 생각이 찾아온다.
여기까지는 별 문제가 없는데 정말로 그 일을 도와주는 사람이 없으면 ‘교인들이 그렇게 많은데 도와주는 사람이 없네. 나 혼자 힘들게 다 해야 하다니’ 하면서 불만이 생긴다. 조금 더 있으면 “아무리 주의 일이지만 힘들어서 도저히 못하겠네”라고 생각이 변한다. 처음에 가득하던 순수한 마음, 감사하던 생각은 어디론가 가 버리고 없다.
주님은 에베소 교회에게 하나님을 향해 순수하던 첫 마음을 변질시켜서 스스로 망하지 말라고 했다.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진 것을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치 아니하면 내가 네게 임하여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계2:4~5).
우리는 직분이 있든 없든 내 영적 신세를 생각해서 신앙생활을 잘해야 한다. 하나님의 일은 직분을 받았으므로 충성하고, 못 받았으므로 안 하는 것이 아니다. 주님이 나를 구원하신 은혜가 감사하기 때문에 충성을 안 할 수 없고 하늘나라에서 받을 신령한 면류관과 상이 있기 때문에 충성을 안 할 수 없다.
주님께서 부족한 나를 충성된 일꾼으로 여기시고 직분을 맡겨 주셨으므로 감사할 뿐이다(딤전 1:12). 하나님께서 주님의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으로 나를 인정해 주셨으므로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우리는 직분을 계급이나 명예로 생각해서도 안 되고 직분에 얽매여서 의무감으로 충성해서도 안 된다. 감사해서 자원하는 마음으로 열심을 품고 충성되게 직분을 감당해야 한다.
윤석적 목사
위 글은 교회신문 <413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