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5-01-06 11:58:07 ]
우리 교회가 궁동성전을 건축할 때의 일이다. 공사가 한창일 때 나도 모르게 두려움이 엄습했다. ‘이렇게 큰 성전에 무슨 수로 성도를 가득 채운단 말인가? 괜히 크게 건축해서 고생만 실컷 하는 것은 아닐까?’ 순식간에 대성전 건축 문제가 태산보다 크게 느껴졌다. 순간, 마귀역사가 내 생각을 장악했다는 깨달음이 와 큰소리로 기도해 악한 영을 물리쳤다.
“사단아, 너는 내게서 물러가라! 대성전 건축을 시작한 이는 사람이 아니라 주님이시다!”
큰소리로 기도하자 엄청나게 크게만 보이던 성전이 조그맣게 보였다. 그러자 내 생각이 다시금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역사하실 일터로 바뀌었다. 하나님은 우리 인간의 스케일과는 다른 분이시다.
만일 우리가 하나님의 광대한 스케일을 인정한다면, 우리도 하나님 수준에 걸맞은 큰일을 할 수 있다. 생각을 하나님께서 장악하시면 전지전능한 그분의 계산이 나오고, 내가 장악하면 보잘것없는 사람의 계산만 나온다.
누가 내 생각을 움직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온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다. 열심히 믿음생활을 하던 때를 떠올리며 ‘과거에는 어쩜 그렇게 열심히 신앙생활 했을까? 아마 다시는 그때처럼 할 수 없을 거야’라며 스스로 포기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과거에 열심이 신앙생활 한 것이 내 힘인가? 아니다. 주님의 은혜로 할 수 있었다. 우리는 좌절할 것이 아니라, 주님이 주신 힘으로 나를 다시 일으켜 세워 하나님의 섭리 속으로 끌고 들어가야 한다.
새롭게 맞이하는 2015년을 좁은 내 생각 속에 가둘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의 섭리라는 큰 스케일에 둘 것인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한 해 성공여부가 결정될 것이다.
윤석전 목사
위 글은 교회신문 <417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