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5-02-02 23:04:01 ]
성령을 받으려면 먼저 죄를 회개해야 한다. 회개한 자에게 성령이 임하는 순간은, 하나님 아버지의 뜻과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가 성령 받는 사람에게 이루어졌다는 엄청난 사건을 의미한다. 인류 구원이라는 하나님의 어마어마한 프로젝트가 그에게 이루어진 것이다.
예수께서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에게 “외식하는 자들아” “소경된 인도자여” “회칠한 무덤 같은 자들아” “뱀들아” “독사의 새끼들아”라며 회개를 강력히 촉구하셨다(마23장). 그러나 그들은 책망을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앙심을 품고 예수를 죽였다.
그러나 성령 앞에는 그들 누구도 꼼짝할 수 없었다. 베드로가,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인 것이 하나님 앞에 잘한 일인 줄로 생각하는 유대인들 앞에 서서 성령의 충만함으로 “너희는 예수를 죽였으나 그분은 죄 없으시기에 부활하셨다. 죄 없는 자를 죽인 자여, 회개하라”라고 담대히 말하자 그 자리에서 2000~3000명이 “어찌할꼬” 통회 자복하며 회개하고 주께로 돌아왔다.
인간의 생각으로는 도저히 예수 믿을 것 같지 않아 보이는 사람도 성령께서는 능히 움직이신다. 성령이 임하시면 내 안에서 죄를 지적하며 회개를 요청하는 성령의 소리를 피할 수 없다. 죄를 토설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다.
‘회개하라!’는 말은 불신자에게는 예수 믿고 구원받으라는 말이요, 믿는 자들에게는 성령과 신령한 동역자가 되자는 외침이다. 그래서 성령과 함께하는 사람은 거룩하게 산다. 그것이 곧 거룩하신 성령에 대한 최고의 예우이기에 죄를 철저히 멀리할 수밖에 없다.
신앙생활의 절정은 성령을 내 안에 모실 자격과 능력과 품위를 갖췄을 때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 공로에 의지하여 죄를 이기고 거룩하게 살 때, 내 안에 계신 성령께서는 우리를 제한 없이 쓰실 것이다.
윤석적 목사
위 글은 교회신문 <421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