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일념] 열매 맺는 믿음

등록날짜 [ 2015-06-10 11:42:40 ]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로 ‘구원’, 즉 ‘복음’이라는 생명의 씨를 심으셨다. 그러기에 우리는 생명의 씨를 뿌린 밭과 같다. 하나님 말씀이 씨라고 했으니(벧전1:23), 말씀이 우리 심령에 떨어질 때 우리는 그 말씀대로 싹을 틔우고, 꽃 피우고 열매 맺는 옥토가 되어야 한다. 열매는 하나님 말씀에 순종할 때 하나님께서 직접 맺게 하신다. 한마디로 순종한 결과가 열매다.

 

봄에 씨를 뿌리면 싹이 나고 자라나서 가을에 꼭 열매를 맺듯이, 하나님 말씀을 들으면 그와 같은 행동이 나와야 한다. 하나님 말씀을 많이 들어서 지식적으로 아무리 풍부하게 안다고 해도 그 말씀대로 순종하지 않는 자는 열매 맺을 수 없다. 따라서 살아 있다고 하나 실상은 죽은 믿음이다(약2:26).

 

세상 만물은 물리적인 시간의 영향을 받아 때가 되면 열매를 맺지만, 하나님이 행하시는 영적인 역사는 시공간을 초월하여 이루어진다. 우리가 예수를 믿는 그 순간 영혼이 새로워지고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주님이 공급하시는 생명으로 부지런히 믿음의 열매를 준비해야 한다.

 

농부가 열심히 일한 후에야 좋은 열매를 거두듯이, 우리도 자신에게 맡겨진 주님의 일들을 충성을 다하여 감당할 때, 좋은 열매를 거둘 수 있다. 주님께 드릴 열매가 없다면 그는 열매를 기다리시는 주님과 무관한 자가 되고 만다. 누구도 주님 앞에 가서는 이러저러해서 열매가 없다고 핑계할 수 없다.

 

만일 핑계하는 자가 있다면 주님께서는 그에게 “내가 네게 기도하라고 하지 않더냐, 나를 믿고 의지하면 내가 도와준다고 하지 않더냐?”라고 오히려 반문하실 터다.

주님이 오실 때는 봄의 믿음도, 여름의 믿음도 소용없다. 오직 풍성하게 추수하는 가을의 믿음만이 인정받을 수 있다.


    윤석전 목사

 

위 글은 교회신문 <43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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