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7-02-14 15:06:22 ]
어릴 적, 제가 사는 동네에 정신이 올바르지 못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항상 보따리를 들고 깡통을 메고 다녔습니다. 늘 하늘을 바라보면서 웃음이 가득했습니다. 사람들은 그를 미치광이라고 불렀습니다. 그에게 왜 그렇게 웃느냐고 물어보면, 이 세상에는 자기만 한 부자가 없다고, 자기는 금덩어리를 가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에게는 누더기 보따리뿐인데 말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모두 금을 좋아합니다. 그러나 금덩어리는 영혼에 유익을 주지 못합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금덩어리를 우상처럼 여깁니다.
지구에 있는 70억 넘는 사람들은 모두 무엇엔가 미쳐 있습니다. 돈을 많이 가졌어도 더 많은 돈을 벌려고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돈에 미칠 만한 가치가 있습니까? 평생 돈을 벌려고 안간힘 쓰며 인생의 귀한 때를 아낌없이 바치지만, 육신이 끝나는 날 죽음 앞에서 그 돈은 단 일 초도 목숨을 연장해 주지 못합니다.
돈과 명예, 물질과 권세 앞에 미친 사람들, 그리고 누더기 보따리를 금덩어리라며 좋아하는 미치광이, 그들이 다른 점이 무엇입니까? 우리는 비록 이 땅에서 가난할지라도 예수와 하늘나라 소망으로 가득 찬 인생이라면 영원한 부자입니다. 영원한 아버지 나라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신령한 날을 위해 육신의 때를 사용하는 사람이 바로 부자입니다. 여기에 미칠 만한 분명한 가치, 미칠 만한 분명한 조건이 있습니다.
주님은 우리를 영원히 버리지 않으십니다. 하나님 아버지도 우리를 영원히 버릴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아들의 피 값으로 우리를 샀기 때문입니다. 성령도 우리를 영원히 버릴 수 없는 것은 그가 우리 안에 계시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 값을 주고 산 우리를 성령께서 보존하신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윤석전 목사
위 글은 교회신문 <515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