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일념] 세월 속에 하나님이 정하신 섭리

등록날짜 [ 2017-09-25 18:13:17 ]

육체가 불편한 것은 세월 속에서 잠시 살 때뿐입니다. 예수께서도 육신을 입고 세월 속에서 사실 때 핍박받고, 욕먹고, 매 맞고, 저주받고, 뺨 맞고, 가시관 쓰고, 결국에는 십자가를 짊어지고 죽으셔서 무덤에 들어가셨습니다. 그러나 세월을 벗어나 부활하시자 그 모든 것에서 자유로워지셨습니다.

세월 속에서 육신을 굴복시켜 자신을 어떤 사람으로 만드느냐는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육체의 때는 하나님께 ‘배급’받은 시간과도 같습니다. 배급은 나누어 주는 것인데, 이 세상에서 살 시간을 하나님께 공급받았다는 말입니다.

우리는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나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어떤 육체는 태어나지도 못하고 죽는가 하면, 어떤 육체는 10년, 20년, 70년, 80년을 살다 죽습니다. 침례 요한은 30년을 살면서 6개월만 주의 일을 했습니다. 하나님은 침례 요한을 6개월간 쓰시려고 태어나게 하셨습니다. 그전 30년 인생은 6개월간 쓰임받기 위한 준비 과정이었습니다.

예수께서는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3년간 공생애를 사셨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배급하신 이 땅에서 살아가는 시간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릴 매우 소중한 기회이기에 방탕하거나 낭비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저도 하나님에게 부여받은 육체의 때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지만, 세월 속에 맡기신 사명을 모두 감당하고자 늘 몸부림칩니다.

육체는 시간과 함께 가고 있습니다. 그 세월 안에서 나를 향한 하나님의 섭리가 이루어졌다면 하나님께서 언제 나를 불러 가셔도 상관없습니다. 이 세상에 있는 동안 하실 일을 모두 마치신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다 이루었다”(요19:30)고 말씀하셨듯이, 우리도 하나님이 내게 원하시는 뜻을 세월 속에서 사는 동안 넉넉히 이루어 가야 할 것입니다.


/윤석전 목사




 

위 글은 교회신문 <54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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