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일념] 세월에 속는 인생

등록날짜 [ 2018-01-31 14:25:20 ]

세상 모든 가치는 변하기에 우리는 항상 세상에 속으며 살아갑니다. 예를 들어, 값이 오를 줄 알고 집이나 땅을 사놓았는데 세월이 흘러 그 가치가 떨어졌다면 그만큼 세월에 속았다는 말입니다. 누구나 세상을 살아가면서 한 번쯤 이런 경험을 해봤을 겁니다.

유행도 마찬가지입니다. 한동안 머리 염색하는 것이 예뻐 보여서 노랗고 빨갛게 물들이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예쁘게 보이려 해도 알고 보면 그 사람이 그 사람입니다. 아무 소용없는 일입니다.

드라마에 미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드라마에 빠지면 잠깐은 기쁘고 흥분됩니다. 연속해서 보면 더 재미있습니다. 다 보고 나서도 계속 감동의 여운이 남고 기억에 맴돌고 또 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런 시간 역시 알고 보면 다 속은 것입니다. 내 영혼에게는 전혀 도움이 없고 유익이 되지 않으니 그저 낭비한 시간일 뿐입니다.

사람들은 세상의 문화, 물질, 문명, 유행 등 모든 것이 나를 잔인하게 속이는데도, 한 번도 ‘왜 속이느냐?’고 대적하지 않고 오히려 그 속에 빠져 기뻐 날뛰며 속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 땅에 사는 동안 내버리는 그 시간이 육신에게는 즐겁고 감동적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육신이 끝난 다음에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 속은 삶, 내버린 삶, 거둘 것 없는 삶, 유익이 없는 삶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는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와 같은 무익한 시간을 다 빼고 보면 내 영혼을 위해 유익하게 산 날들이 없을 때 내 영혼은 어떻게 되겠느냐는 말입니다. 우리가 바르게 잘 산다고 평생 한 일이 누가복음 16장에 나오는 부자처럼 자기 영혼을 지옥에 던져 넣는 결과를 초래한다면 얼마나 분하고 억울하겠습니까.

우리는 속이는 것들에 농락당하면 안 됩니다. 속이는 세월에, 물질에, 친구에 절대 농락당하지 말아야 합니다. 속이는 세상이나 환경이나 자기 자신에게 농락당하지 말고, 속이지 않는 분은 하나님밖에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고 신앙생활을 잘해야 합니다.



/윤석전 목사


 

위 글은 교회신문 <562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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