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일념] 영혼의 신령한 양식

등록날짜 [ 2018-11-19 15:20:35 ]

영적 사람과 육적 사람의 차이는 무엇일까. 내 영의 목마름과 주림을 느끼느냐, 못 느끼느냐다. 흔히 밥을 한 때만 못 먹으면 배고파 죽겠다고 한다. 아무렴 한 때 안 먹는다고 죽겠는가. 이 말은 내 육체의 본능으로 먹어야 하는 창자를 채우지 못한다면 죽는다는 뜻이다.

영혼도 육체와 마찬가지로 신령한 양식을 먹어야 하고 마셔야 하는데, 먹고 마시지 못하면 영혼은 죽고 만다. 그래서 예수께서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요6:55)라고 말씀하셨고,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롬13:14)고 하셨다. 이 말은 곧 육체적 본능보다 영적 본능을 충족시키기 위해 더 분투하라는 뜻이다.

어떤 사람은 교회에 다니면서도 하나님 말씀에 은혜를 받지도 않고, 말씀대로 살지도 않으며, 하나님 말씀에서 어떤 유익을 가진 경험도 없고, 그저 하나의 종교인으로 몇십 년 교회 다녔다고 하는 신앙 연륜에 만족한다. 

이런 사람은 오히려 하나님 말씀을 사모하고 열심히 신앙생활 하는 사람을 ‘이상한’ 사람으로 바라본다. 그러나 이것은 바른 신앙인의 모습이 아니다. 육신이 입으로 밥을 먹고 위에서 소화하여 배부른 것처럼, 하나님 말씀은 곧 생명의 양식이니, 하나님 말씀을 먹고 영혼이 배부름을 누리는 것이 올바른 신앙생활이다.

아침을 먹어야 점심때까지 견디고, 점심을 먹어야 저녁때까지 견디고, 저녁을 먹어야 다음 날 아침때까지 견디듯이, 주일에 하나님 말씀을 들어야 한 주일을 견디고, 새벽마다 하나님 말씀을 들어야 그날의 갈급함을 견딜 수 있다. 그러나 자기 영혼의 갈급함을 못 느끼는 사람이라면 하나님 말씀을 듣지 않아도 아무 상관이 없다. 하나님 말씀을 들을 때 비로소 자신이 얼마나 갈급한 인간인가를 알게 되고, 하나님 말씀을 따라가게 되는 것이다.
 

/ 윤석전 목사
 

위 글은 교회신문 <60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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