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9-04-02 18:49:23 ]
말라기 선지자 이후로 400년간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는 세월이 흘렀는데, 이렇게 하나님께서 침묵하신 기간을 사람들은 암흑시대라고 부른다.
타국 종살이라는 식민지 생활의 고통 속에서 하나님께 인도받지 못하는 그들의 마음은 얼마나 절망스럽고 답답했을까. 그 당시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목소리에 갈급했다. 그러다 드디어 광야에서 한 외침이 그들에게 들려왔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마3:2).
이스라엘 민족은 회개하라고 외치는 침례 요한이 자기 민족을 구원해 주시려 하나님께서 보내신 메시아인 줄 알고 “오실 그 이가 당신이오니까?”라고 물었을 때, 요한은 자기 뒤에 오시는 이가 메시아라고 일러 주었다(마3:11). 그들이 기대에 차서 기다린, 침례 요한 뒤에 오시는 이는 나사렛 목수의 아들 예수였다. 그러나 나사렛 촌 동네 목수 요셉의 아들 예수는 이스라엘을 로마의 압제에서 구원해 줄 메시아로 보기에는 너무나 초라했다.
가장 무지하고 큰 손해를 보는 일이 예수를 몰라보는 것이다. 거룩함과 생명을 몰라보는 것이다. 이 얼마나 답답한 일인가.
오늘날 우리가 살면서 하나님의 말씀이 충만하고, 성령이 충만하고, 은혜와 은사가 충만한 교회에서 신앙생활 하는 것에 별로 감사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스마엘이 아브라함의 집에서 누리는 부유와 복에 감사치 못하고 방종하여 결국은 절망을 맞이했듯, 누구를 막론하고 주님 안에 있는 이 자리가 배고픔과 목마름을 해결할 최상의 장소임을 알고 매 순간 하나님께 감사를 잊지 말아야 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618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