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일념] 건강한 성도는 배고프다

등록날짜 [ 2019-05-14 15:52:09 ]


성경에서 말하는 복과 이 세상에서 말하는 복은 기준부터 다르다. 세상에서는 먹고 마실 것이 풍족하고 돈·지식·명예·권력이 있어야 현재의 삶을 복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성경은 우리 영혼이 의에 주리고 목말라 있는 상태를 복(5:6)이라 한다. 그런 자가 배부름을 얻는다고 한다. 이처럼 육적인 부와 영적인 부는 반대현상이 일어나는 법이다.


식욕이 왕성한 청년 시절, 부지런히 일하다 보면 배고픈 생각에 자꾸만 시계를 보게 된다. 밥 먹을 시간이 아직 남아 있으면 식사 시간이 얼마나 기다려지는지 모른다. 그렇게 기다리다 밥상 앞에 앉으면 밥알을 제대로 씹을 겨를도 없이 입에 넣고 급하게 먹는다.


굶주림이 클수록 먹을 것을 사양하지 않고 배가 부를 때까지 수저를 놓지 않는다. 밥을 먹는 것은 배가 부르면 중단하지만, 우리의 신앙생활은 하면 할수록 더 영적으로 사모해 멈출 수 없다. 은혜가 될수록 더 사모함으로 한다. 그런데 의에 주리고 목마름을 못 느끼는 사람은 주일 하루만 교회에 와도 큰 상관없이 영적인 갈급함을 느끼지 못한다. 그들은 믿음 안에서 인격적으로 체험한 예수를 믿는 것이 아니라 종교적 차원에서 교회 다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살아 약동하는 건강한 믿음을 가진 사람은 자신의 주리고 목마름을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로 채워보려고 신앙생활에 전력을 기울인다. 이런 사람은 주님이 맡긴 일도 사양하지 않고 자기 영혼에 이롭다는 사실을 알아 적극적으로 동참한다.


기도가 은혜롭게 잘되면 기도 마친 후에 기쁨이 가득하다. 금세 다시 기도하고 싶어진다. 이러한 영적 만족을 체험한 사람은 기도하지 않고는, 성경을 안 읽고는, 말씀을 안 듣고는 못 배긴다. 이런 사람이 영적으로 건강한 믿음을 가진 사람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62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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